AJ렌터카, 베트남 진출 본격화… 법인 설립 '초읽기'
2015-01-07 15:25
이르면 1분기 중 합작법인 설립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렌터카 업계 2위 기업인 AJ렌터카의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된다. 상반기 중 베트남 현지업체와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와 사업내용 및 브랜드 등 진행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AJ렌터카는 법인 설립 준비에 따른 임직원 현지 발령을 준비 중이다.
AJ렌터카는 렌터카 사업을 비롯해 자동차 정비부터 중고차 판매에 이르는 자동차복합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주요 대상은 현지 기업 및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AJ렌터카 관계자는 "베트남 해외시장 진출은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베트남 사업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AJ렌터카는 카자흐스탄 등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몇년간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반채운 사장 역시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AJ렌터카는 베트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후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법인은 하노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노이에는 AJ렌터카의 최대 주주인 AJ네트웍스가 지난 2008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 유통망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 현지 진출이 가장 용이하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시장 가능성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은 연간 6~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다국적 및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베트남 내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8만명 선(2013년 기준)으로 호치민과 하노이 등에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베트남 내에는 지난 1992년 국교 수립 후부터 2013년까지 누계로 3000여 개에 이르는 한국기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주요 도시인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수요도 상당하다. 이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서 차량 사용을 위한 렌터카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AJ렌터카에 앞서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kt금호렌터카는 현재 호치민과 다낭, 하노이 등에 3개 지점을 통해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kt금호렌터카는 지난 해 베트남 현지에서 약 140억원을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약 43%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렌터카 업계 한 관계자는 "렌터카 업계는 기존 업체는 물론 대기업 자회사의 진입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성장이 제한적인 게 사실"이라며 "AJ렌터카는 베트남 진출을 통해 잠재적인 성장 동력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