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고성능 자동차의 귀환"

2015-01-08 11:17

캐딜락 CTS-V [사진=한국지엠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중국에 이어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국제 오토쇼)'가 오는 12일 개최된다.

올해 오토쇼는 한 때 전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이었던 미국의 자존심을 되찾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급격하게 쇠퇴한 미국 자동차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최근 미국 경기 회복세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부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650만대로 전년 대비 5.8%가 상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울러 유가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외면받아왔던 미국 특유의 대형차종도 점차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오토쇼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후 친환경 자동차에 밀렸던 고성능 자동차들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북미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은 '홈그라운드'에서 캐딜락 CTS의 고성능 버전인 CTS-V를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GM은 자사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에서 고성능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캐딜락 CTS-V는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855Nm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22km이고 정지상태에서 60mph(약 97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7초다.

신형 CTS-V는 기존 차체 강성을 25% 강화하는 한편, 응답력이 40% 이상 향상된 3세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등 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GM은 전기차 볼트(Volt)의 신형 모델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신형 볼트는 전용 리튬이온배터리와 드라이브유닛, Range Extender(주행거리연장 시스템)를 새롭게 설계한 볼텍(Voltec) 시스템을 장착해 현행 볼트 모델보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볼트 전용 배터리 셀은 기존 배터리 셀 대비 에너지 축적 능력이 20% 이상 개선됐으며 무게도 13kg 줄여 에너지효율을 극대화 했다고 GM은 설명했다.
 

렉서스 GS F [사진=도요타자동차 제공]



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F모델의 새로운 라인업, GS F의 첫 무대를 이번 모터쇼에서 꾸민다.

GS F는 GS를 베이스로 하여 자동차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파워트레인에는 V형 8기통 5.0리터 자연 흡기 엔진을 채용했다. 트랜스미션의 8-Speed SPDS(Sport Direct Shift)는, M포지션 선택 시에 최단 0.1초의 변속을 가능하게 해,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응답성을 실현했다는 것이 도요타자동차 측 설명이다.

혼다 역시 자사의 고급 브랜드 어큐라의 NSX를 선보인다. 양산모델로서는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이는 NSX는 V6 트윈터보차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이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MINI도 고성능 모델인 JCW도 2리터 V4 엔진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선보인다. 228마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1초가 걸린다.

아우디는 대형 SUV 인 Q7의 신형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자사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인 Q7의 이번 공개 라인업에는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쏘나타 PHEV를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쏘나타 PHEV는 최고출력 15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모터가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서는 '2015 북미 올해의 차'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시상 후보에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가 포드의 머스탱과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제네시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