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미샤’…“홍콩서 철수 없다”

2015-01-05 13:45

[에이블씨엔씨]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최근 홍콩 일부 매장의 운영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에이블씨엔씨 측이 "홍콩에서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콩 일간지 애플데일리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지난 2일 미샤가 홍콩에 있는 전 점포를 예고 없이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측은 "홍콩에서 미샤를 독점 운영하는 대행사 측이 최근 자금운영에 빠지면서 20여개 매장 중 직영매장 3곳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영업을 정상화 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우 에이블씨엔씨 홍보팀장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중인 17개의 매장은 정상 영업 중이기 때문에 경영 악화로 전 매장을 철수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는 맞지 않다"며 "홍콩은 매출도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25~30%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해명했다.

미샤는 지난 2004년에 홍콩에 처음 진출해 몽콕과 완차이 등에 2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대행사의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업체를 교체해서라도 홍콩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샤가 갑작스럽게 홍콩 매장을 폐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중저가 브랜드숍의 위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등 한국 중저가 브랜드숍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미샤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현지 부동산 및 인건비가 급증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악재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