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료진 “에볼라 의심 한국 의료대원 상태 양호”

2015-01-03 23:16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구호 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돼 독일로 후송된 우리나라 의료대원 1명은 현재까지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1차 채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원의 후송 관찰과 치료를 담당하는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전문병원의 프랑크 베르크만 격리병동 책임의사는 3일(현지시각)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삿바늘에 찔려서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음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대원의 1차 채혈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4∼5시(한국시간 4일 0∼1시)경 나올 예정이다.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증상은 6∼10일이 지나야 정밀하게 관찰되기 때문에 추후 환자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독일 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국내 의료대원이 에볼라 환자를 채혈하던 중 손가락이 주사기 바늘에 닿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대원은 격리 관찰을 위해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독일에 도착,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