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청와대 총출동…새해 벽두 '쓴소리' 나올까

2015-01-02 08:01

신년인사회에는 여당뿐만 아니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국회 시정연설 이후 두 달 만이다. 5부 요인과 여야 대표가 돌아가며 신년덕담을 나누는 관례상 문 위원장에게도 발언 기회가 주어질 예정인 만큼,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파문과 통진당 해산 결정 등으로 비판의 날을 세워온 그가 박 대통령에게 어떤 쓴소리를 할지 주목된다.[사진=청와대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여야 지도부가 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의 신년 인사회를 위해 청와대로 총출동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구조개혁과 경제살리기, 남북관계 개선 등의 국정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여야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와의 소통 부족으로 당내 불만을 등에 업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 등으로 공세 중인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3일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이어 군인·사학연금 개혁 추진 방침을 밝히자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정부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특히 이날 신년인사회 초청 명단에  이군현 사무총장이 명단이 빠지면서 당청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었다. 이에 김 대표가 청와대에 "사무총장을 꼭 집어넣으라고 하라"며 "천지분간을 못 하는 사람들"이라며 불만을 표출하자, 청와대 측은 실무차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만, 당내 앙금은 남은 상태다. 

신년인사회에는 여당뿐만 아니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국회 시정연설 이후 두 달 만이다.

5부 요인과 여야 대표가 돌아가며 신년덕담을 나누는 관례상 문 위원장에게도 발언 기회가 주어질 예정인 만큼,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파문과 통진당 해산 결정 등으로 비판의 날을 세워온 그가 박 대통령에게 어떤 쓴소리를 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1월 신년인사회에서는 김한길 전 대표가 "돌아보면 2013년 한 해는 여러 가지로 힘든 한 해였다"며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심화로 민생은 더욱 고단했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