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 첫날, 여야 ‘혁신·단결·통합’ 한목소리
2015-01-01 14:31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첫날인 1일 여야 정치권은 저마다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다짐하며 새로운 정치혁신 마련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해 연말정국에서 친박(親朴·친박근혜)계와 비박(非朴·비박근혜)계의 갈등을 의식한 듯 ‘내부 단결’, 정동영 신당설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 통합’을 각각 외쳤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을미년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당 지도부와 서울 여의도 당사로 자리를 옮긴 김 대표는 신년 인사회 열고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먼 ‘임중도원(任重道遠·등에 진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의 상황”이라며 “올 한 해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철저한 개혁 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는 정말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양의 해에 새누리당의 책임은 더 막중해질 것”이라고 화답했고, 김태호 최고위원도 “올해는 정치가 변하고 특히 그 변화의 중심에 당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 모두 참배
김 대표는 신년인사회 직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예방한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동교동 자택도 방문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극동 VIP빌딩 민주정책연구원 회의실에서 단배식을 열었다. 단배식에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당 대표 주자인 문재인·박주선 의원, 최고위원 주자인 이목희·주승용·문병호·오영식 의원 등이 함께했다.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 선 정동영 상임고문은 불참했다.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대위를 구성한 지 어제로 딱 100일 됐다. 100일 동안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고 당이 어느 정도 재건되고 안정됐다는 평을 받았다”며 “이제 남은 것은 2월 8일 전국대의원대회를 혁신과 통합의 전대로 만들어 성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대 성공을 바탕으로 다시 도약하는, 다시 이기는 계기를 만들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라마지않는다”며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평화의 세 가지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마음 깊이 기원한다”고 전했다.
당 대표 도전의 뜻을 접은 정세균 의원은 “통합과 혁신의 혁명적 용광로 전대를 성공시켜 수권능력이 있는 새정치연합으로 거듭나자”고, 원혜영 혁신실천위원장은 “미생(未生)들이 ‘완생(完生)’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혁신할 때”라고 말했다.
문 의원도 “새해 우리 당의 화두는 변화로, 1년 내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당을 수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신제품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배식을 마친 문 위원장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사저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