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이어진다…은행권, 예금금리 또 인하

2015-01-01 11:15

[자료=한국은행]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이미 2%대 초반으로 낮아진 가운데, 일부 상품의 예금금리가 연초 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일부터 수시입출금식 계좌인 '두드림통장'과 '두드림2U통장'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1.4%로 0.4%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두드림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31일 이상 예치한 금액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인기를 끌어왔던 상품이다.

예치금 규모에 따라 최고 연 1.3%을 적용하는 '두드림목돈통장'과 조건에 따라 최고 연 1.45%를 적용하는 '123저축예금'도 각각 금리가 0.3%포인트 깎였다.

SC은행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퍼스트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2.05%에서 1.90%로, 주택청약부금(3년 만기)의 금리를 연 3.5%에서 3.1%로 각각 낮춘 바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난 연말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국민수퍼정기예금(만기이자지급식)'의 3년 만기 기본금리를 연 2.40%에서 연 2.30%로 0.1%포인트 낮췄다. 단위기간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대표적 브랜드 통장인 '신한S20통장'의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연 2.25%로 인하했다. '신한미래설계통장'도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최고 연 2.25%로 낮췄다. 모두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조처다.

은행들은 당분간 다른 상품에 대한 추가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초 기준금리로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