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소년 지도자 "스페인 선수 육성 현장 노하우 배웠다"
2014-12-31 09:19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유소년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해 K리그 산하 유스팀 지도자 및 실무자들에게 유럽의 선진 축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축구 종가’ 영국에서, 올해에는 ‘세계 최고의 유스 시스템’으로 정평이 난 스페인에서 해외 지도자 연수를 실시했다. 연맹은 향후에도 매년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12월 1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이번 해외 연수에서 K리그 산하 유스팀 지도자들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에스파뇰 등 4개 클럽을 방문하여 유소년 팀 훈련 및 경기를 참관하고,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스페인 축구협회 강사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스페인식 유스 선수 훈련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해외연수를 마친 유소년 지도자들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원 U-18팀 김대의 감독은 “다른 어떤 연수보다도 깊이 있게 현장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구단 내부에서 유소년 팀의 훈련과 경기를 관찰했고, 운영 체계를 전해 들으며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 후, “지도자뿐 아니라 유소년 육성을 위한 여러 부서가 있어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령별 팀의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인력과 구조상 우리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주어진 여건 내에서 코칭스탭 간, 연령별 팀 간의 교류를 늘려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이번 해외 연수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부산 U-15팀 김성준 코치도 “연수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발표를 통해 각 구단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유소년 팀을 운영하는지 상세하게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장에서 보고 기록한 훈련 프로그램도 응용해서 바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유소년 선수를 육성할 때 팀 성적이 아니라 개개인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지도자가 성적보다 선수 육성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우리나라에도 접목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도자뿐 아니라 축구계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