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 "임기 내에 민영화 꼭 달성"...서금회 논란 해명
2014-12-30 16:55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이 민영화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에 대해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에 대해 물줄기를 잡으면 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꼭 임기 중에 민영화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서는 영업력을 키워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매년 15조원씩 자산을 늘리고 매년 1조원 이상 손익을 실현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국내 은행산업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해외 수익 비중을 높이는 것이 이를 만회하는 방안"이라며 "향후 해외 수익 비중을 현재 6% 수준에서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국채와 SOC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동남아 지역 금융사와의 인수·합병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해 온라인 지급결제시장을 선도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 금융디지털마켓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서금회 논란과 정치권 내정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행장은 "서금회는 무슨 단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냥 1년에 몇차례 식사하는 친목단체 수준이다"고 일축했다.
정치권 내정설에 대해서도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정치인의 번호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책임 지겠다"고 말했다.
서금회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이순우 전 행장과 사이가 멀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이순우 전 행장과 우리은행 인사 뿐만 아니라 계열사 사장단 인사까지 같이 작업했다"며 "이 전 행장과 관계가 안 좋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