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5년 대외무역 성장률 목표치 6%로 하향조정할 듯
2014-12-30 15:35
중국 경기 하강압력 뚜렷, 경제 성장률 둔화 추세 반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무부가 2015년 대외무역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7.5%에서 무려 1.5%포인트를 낮춘 6%로 설정할 전망이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전날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중국일보(中國日報)가 29일 보도했다.
가오 부장은 내년도 목표치를 6%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중국 상무부의 2015년의 핵심 목표는 외부 수요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산업구조 조정과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며 '양적성장' 보다는 '질적성장'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가 2015년 무역 성장률 목표를 낮추는 것은 최근 중국 경기 하강압력이 뚜렷해지고 경제 성장률 목표치도 하향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수준을 찾으려는 시도로 분석됐다.
중국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 증가율은 직전월인 10월의 11.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7%에 그쳤다. 수입 증가율도 11.5%에서 4.9%로 떨어졌다.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수출입 규모도 23조9500억 위안(약 4222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2% 증가에 그쳤다. 수출은 동기대비 4.4% 증가했지만 수입은 오히려 0.4%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개최된 경제공작회의에서도 중국 경제의 뉴노멀 진입과 대응을 강조하며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을 암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3월 5일 막을 올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