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 장중 3200선 돌파…인민은행 예대율 완화 '호재'
2014-12-29 17:1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3200선도 돌파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1포인트(0.33%) 상승한 3168.0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3223.86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4포인트(0.21%) 하락한 10780.40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량은 각각 5559억400만 위안, 2794억8800만 위안에 달했다.
앞서 27일 인민은행은 예대율 관련 규정을 완화해 예대율 산정에 포함되는 예금 기준에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예금도 포함하도록 했다. 아울러 비은행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예금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에 추가로 지급준비금도 예치하지 않도록 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각 은행의 예대율을 75%로 맞춰 대출이 전체 예금의 75%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예대율 산정 기준 완화로 예금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각 은행별 예대율이 기존보다 평균 5~11%p 낮아질 것으로 중국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예대율이 개선돼 은행권은 추가로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셈이다. 이로써 내년 중국 은행권이 최대 5조5000억 위안(약 97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태군안 증권이 내다봤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그간 상승장을 견인했던 은행·증권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보험주가 급등했다. 중국생명보험(601628 SH)가 10% 급등해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중국 태평양보험(601601 SH)이 6.68%, 신화보험(601336 SH)이 6.48%, 중국 평안보험(601318 SH)이 4.67% 상승했다. 이와 함께 이날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국신증권(002736 SZ)는 상장 첫날 상승제한폭인 44%까지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1선도시를 중심으로 침체된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동산 주가도 상승했다. 바오리부동산(600048 SH)와 절강동일(600113 SH)가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거리부동산(600185 SH)이 6.55%, 금지그룹(600383 SH)이 5.3% 상승했다.
한편 차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8포인트(2.39%) 하락하며 1500선이 무너졌다. 차스닥 종목 10개주가 이날 10% 급락하며 하한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