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사상 첫 쌍천만영화 감독 될까? ‘국제시장’ 파죽지세

2014-12-29 09:45

[사진=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흔히 천만관객 모집은 하늘의 뜻이며 한 감독에게 두 번의 행운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009년 ‘해운대’로 이미 천만관객의 기쁨을 누린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영화의 주인공에 등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28일 55만700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2위 ‘기술자들’의 23만9600여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겨울방학 성수기를 쌍끌이 중인 두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각각 428만1700여명, 142만3700여명.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18만9300여명(누적 관객수 355만500여명)으로 3위에, ‘호빗: 다섯 군대 전투’, ‘상의원’이 각각 14만7900여명(누적 관객수 233만8400여명), 8만5200여명(누적 관객수 55만18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2009년 당시 1132만4433명의 관객을 모집, 역대 박스오피스 7위에 랭크됐다. 쌍천만영화 감독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다.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살던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산 중구 신창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한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진이 덕수 부인 영자 역을, 오달수가 덕수의 절친 달구 역을 맡았다. 정진영은 덕수 아버지로, 장영남이 덕수 엄마로 분했다. 라미란은 덕수 고모로 출연했으며, 김슬기는 덕수의 동생 끝순이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