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원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2014-12-29 10:29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평소 무엇이든지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일단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뛰어들면 안 될 게 없더라고요."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이 후배에게 가장 자주하는 얘기는 '하면 된다'다.
그는 1987년 거래소 전신인 한국증권거래소로 입사했다. 1991년부터 20여년 동안 파생상품업무를 담당해 온 그는 코스피200선물옵션, 금현물시장, 장외파생상품(OTC) 중앙청산소(CCP), 석유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신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다.
김원대 부이사장은 "코스피200선물 개발이나 신사업을 담당하면서 느낀 점은 적극적인 마인드가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단 시작하면 몰두하게 되고 결국은 하고자 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200선물 개발 당시 증권거래법상 거래대상은 유가증권인데 코스피200지수는 수치일 뿐 가치를 가진 권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며 "그러나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1991년부터 이리저리 방법을 궁리한 결과 1993년에 '코스피200지수를 유가증권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증권거래법이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김원대 부이사장은 "부산에서 근무하는 동안 주말농장을 하면서 원두막도 짓고 물레방아도 직접 만들었다"며 "목수 일을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다른 사람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의 특성상 공공성이 강한 업무가 많다 보니 어떤 일을 할 때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지를 먼저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더 높은 곳에 기준을 두고 생각해 보라는 말을 자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