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기임원인사 "계열사 큰 변화 없었다…수시인사로 사실상 사장단 인사 대체"
2014-12-26 14:56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차그룹의 201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각 계열사 별 큰 변화는 없었다.
앞서 연 중 실시했던 수시 인사 외에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각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제외되고, 계열사 별로 인사 폭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전반적인 안정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 중 실시됐던 수시 인사가 사장단 인사를 대체한 셈이 됐다.
사장단 인사는 없었고, 각 계열사 별 임원 인사 역시 지난해외 크게 변동폭이 없었다.
사장단 인사도 별도로 실시되지 않았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급격한 변화 보다는 안정을 추구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가장 먼저 이뤄진 사장단 수시인사는 지난 4월 현대차그룹의 중국통으로 알려진 설영흥 부회장의 퇴진이었다.
설 부회장은 후임 양성을 퇴임의 이유로 들었으나 사실상 중국 충칭 4공장 착공 지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했다. 설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최성기 베이징현대 총경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중국사업총괄 담당을 맡았다.
현대차는 이어 지난 10월 앞서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던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의 후임으로 우유철 현대체절 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하면서 현대제철의 수장을 교체했다.
같은달 말에는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임금 및 단체협상의 타결이 늦어진데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대차는 이 사장의 후임으로 재경본부장 출신인 박한우 사장을 임명했다.
11월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순정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현대엠엔소프트에 차인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특징인 수시인사가 사장단 인사를 대신하고 있는 경향으로 가고 있는 듯 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인사를 통한 대응 속도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