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에디파이어 인수설...스마트가전 진출 본격화?
2014-12-26 11:28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중국 최대 스피커업체 '에디파이어(漫步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는 앞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중국 대표 가전업체 메이디(美的·MIDEA)에 이은 두 번째 전자기기 업체와의 제휴로, 스마트 가전 시장 진출을 위한 샤오미의 본격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광저우일보(廣州日報)는 최근 샤오미가 국내 최대 음향기기 개발업체인 에디파이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1일 에디파이어(002351·SZ)가 조만간 자금조달 관련 중대사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 때문에 한 달간 주식거래중단 조치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에디파이어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단지 소리(음향기기)만을 판매할 뿐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며 소문을 부인하고 나섰다.
양사간 합작이 실제로 추진되고 있다면, 이는 향후 블루칩 투자시장으로 떠오를 '스마트 가전' 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마트TV 시장으로 진출한 샤오미 또한 올해 들어 스마트 가전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샤오미는 메이디그룹(美的集團·000333 SZ)이 신규 발행한 5500만주를 주당 23.01 위안에 사들였다. 이는 12억6600만 위안 규모로 이를 통해 샤오미는 메이디 지분 1.29%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나서게 됐다.
특히, 양사의 합작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대표 백색가전 개발업체 하이얼(海爾) 합작 이후, 두 번째 대형 중국 IT 기업과 백색가전 기업의 제휴 사례로 기록됐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현재 중국 스마트 가전 시장은 현재 걸음마 단계나, 향후 5년래 큰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13억 인구 중 1억여 명 이상이 향후 스마트 가전을 사용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유럽의 절반 규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스마트 가전제품에 대한 1인당 연평균 소비액은 1000위안에 달하고, 관련 시장 연간 매출 규모는 1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