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경고한 성탄절 원전 공격 … '시간 지정 없어 경계 태세 지속해야'

2014-12-25 01:30

[사진 = 원전반대그룹 트위터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공격하겠다는 자칭 '원전반대그룹' 해커들이 추가 범행을 예고한 25일 성탄절 0시를 넘긴 현재까지 해커의 추가 공격은 없지만 해커가 날짜만 지정했을 뿐 시간은 지정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정부 주무 부처는 성탄 전야에 철야근무를 하는 등 초긴장 상태로 대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24일 밤 부산 고리 원전을 방문해 성탄절 아침까지 철야로 현장을 지켰다. 25일 오전에는 현지 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뒤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으로 이동해 안전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 문재도 2차관은 사고 발생 시 원자력안전위원회 소집 등에 대비해 서울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서울 삼성동 본사에 비상상황반을 꾸리고 고리·월성·한빛·한울 등 4개 본부 23개 원전 상황에 대한 24시간 비상 점검에 들어갔다.

이처럼 원전당국은 날짜만 특정했지 언제 공격하겠다고 시간까지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한수원은 원전반대그룹이 해킹으로 원전자료를 빼냈다며 지난 15일 이후 5차례에 걸쳐 자료를 잇따라 공개하자 23일 오후 6시를 기해 중앙본부와 23개 발전소에 비상상황반을 꾸리고 비상태세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