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원전도면 유출, 안보 차원에서 있어선 안될 심각한 상황 발생"
2014-12-23 12:05
세종청사서 첫 국무회의 주재…"남북관계 대범한 열린자세로 대화 노력 계속"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 자료유출 사건과 관련, "원전은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1급 보안시설"이라며 "국가안보차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한수원 도면과 내부문건이 인터넷에 유출되고 유출자가 운영 중단까지 요구하고 있어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검찰과 관련기관은 유출자와 유출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배후세력이 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헌법 파괴와 우리 사회를 혼돈에 빠뜨리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헌법수호 의지를 담은 역사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이 헌재의 역사적 결정이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해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 "노와 사가 서로 양보하고 타협의 정신을 발휘한다면 투자가 늘고 고용이 증가해 내수도 느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 경제가 활성화되고 그 과실을 노사가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 일자리를 늘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는 대타협 방안을 도출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도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합의한 대로 경제활성화 민생관련 법안을 12월 임시국회 기간 처리해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는 원칙에 따라 진정성 있고 대범하게 열린 자세로 대화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통일에 대비한 준비를 제대로 구축해 나갈 것이고 민간활동 및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금년 한 해를 뒤돌아볼 때 정말 아쉬웠던 것은 우리 사회가 다양한 이해가 서로 대립되는 속에서 소모적 정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점이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파와 이해를 떠나 지금 이 시기에 반드시 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특히 공무원연금개혁과 공공기관의 과잉 기능 조정 등 공공부문개혁은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우리 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로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공공부문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