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양상, 골드바·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돌아서
2014-12-21 09:13
유가 폭락·러시아 경제위기 등으로 판매·유입량 급증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재테크 양상이 골드바, 예금 등의 안전자산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저금리 기조 심화로 '중위험·중수익' 투자가 유행이었으나 최근 유가 폭락, 러시아 경제위기 등으로 재테크 양상이 안전자산 위주로 회귀하는 셈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이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이달 판매량이 250㎏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골드바는 고액 자산가 등을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지난달 중순부터는 중산층 및 서민들의 구입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기가 시들해진 은행 정기예금 역시 상당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8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역시 떨어져 8월에는 2조4000억원, 9월 7000억원 등 2개월간 3조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으나 은행 정기예금에 다시 자금이 몰려 지난달에는 3조7000여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신탁(ELT)과 주가연계펀드(ELF)의 신규 유입액은 급격히 줄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농협·기업 등 7개 은행의 ELF 및 ELT 판매액은 지난 10월 761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20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올해 월평균 판매액 6000억원의 30분의1에 그치는 수치다.
펀드시장에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위험자산인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10월 2조1000억원에서 지난달 5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로 유입액은 지난달 3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는 주식형 펀드에서 3000억원에 달하는 돈이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