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엄태웅 “아내가 이수혁 연기 보며 더 좋아해”

2014-12-19 14:33

[사진=CJ E&M]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엄태웅이 실제 아내가 남편보다 이수혁의 연기를 보며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투썸플레이스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극본 김도우·연출 한지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이시영, 엄태웅, 이수혁이 참석했다.

작품 속에서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는 인물을 연기 중인 엄태웅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것 같다. 속상함이 가슴 속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엄태웅은 이어 “이시영도 그렇겠지만 앞으로 찍을 내용을 생각하면 감정이 걱정된다”면서 “이해를 한다기보다는 이해를 하려고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세상에는 없는 일이 아니라 잘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는 엄태웅은 “아내가 제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안됐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저랑 같이 연기를 보다 이수혁의 연기를 보면서 한숨을 쉬더니 설렘을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이수혁이 멋있게 나와서 그런 것”이라는 엄태웅은 “모든 시청자들의 마음을 잘 캐치하는 것 같다. 집에서는 저보다 이수혁을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이시영)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수산연구소 연구원 장희태는 김일리의 운명적인 마지막 사랑이자 아내에게 뒤늦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을 바라보는 남편으로 두 남자를 사랑하게 됐다는 아내의 날벼락 같은 말에 ‘일리 있는 분노’를 펼치며 아내 지킴이로 거듭난다.

페인트공인 김일리는 마지막 사랑이어야 할 남편 장희태를 첫사랑의 열정 같은 남자 김준보다 먼저 만나 갈등하는 인물로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성이다.

목수 김준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김일리를 사로잡은 남자지만 만사에 시큰둥하며 타인과 엮이길 싫어하는 인물. 김일리를 만나 처음으로 여자에게 설렘을 느끼면서 뒤늦은 첫사랑이 가져다 준 ‘일리 있는 성장통’을 겪게 된다.

‘내 이름은 김삼순’ 김도우 작가와 ‘연애시대’의 한지승 PD 등 믿고 보는 제작진과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월화 오후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