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가치·현장경영] 한화그룹, 삼성과 빅딜로 '방산·유화 시너지' 극대화
2014-12-18 11:38
방산·유화 부문서 '글로벌 일류기업' 성장 발판 마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를 인수하며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한화는 삼성과 빅딜을 통해 방위사업 확대는 물론 기계·로봇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원가경쟁력 제고·제품 다각화 등을 통해 석유화학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81% 포함, 자사주 제외) 등을 삼성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인수·합병(M&A)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은 물론 지난 60여 년 한화의 역사에서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된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 규모로 격상시켰다.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한화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빅딜이 성사됨으로써 한화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일단락했다. 아울러 주요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방위사업 자체의 규모 확대뿐 아니라 기존 탄약과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
이와 함께 삼성테크윈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로봇 무인화 사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한화 기계부문의 산업기계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통합해 공장자동화, 초정밀 공작기계, 태양광 제조설비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국방용 무인기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영상처리 및 정밀제어기술, 삼성탈레스의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무인시스템과 첨단 로봇 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또 한화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를 통해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대내외적인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화는 이번 인수 이후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으며,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또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통해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기업들과 경쟁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해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는 물론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다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일부 주력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 악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