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가치·현장경영] 포스코, 성과공유제도입 10년… 동반성장 모범기업으로 우뚝

2014-12-18 11:37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포스코는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 공급사 및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이 DNA로 내재된 기업이다. 1999년부터 명절 구매대금 조기집행을 시행하고, 2003년에는 철강사 최초로 SRM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동반성장이라는 용어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기 훨씬 이전부터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4년 포스코는 본격적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도는 외국의 사례를 그대로 들여온 것이 아니라 ‘베네핏 셰어링(BS. Benefit Sharing)’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사정과 업종에 맞는 독자 모델을 개발했다.

같은 해에 중소기업 금융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저리 대출제도인 ‘네트워크론(Network Loan)’도 도입하고,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전액 현금결제제도도 시행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중소기업의 본원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력육성에도 기여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 이용자의 접근성 향상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유사 프로그램을 통폐합하고 프로그램 분류체계를 재정립해 6개 카테고리 37개 프로그램으로 개편했다.

◇올해 10주년 맞은 BS제도, 동반성장 우수사례 귀감

포스코의 브랜드 프로그램 중 가장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단연 BS제도다. 올해로 사업운영 10주년을 맞이하는 BS제도는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개선과제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은 자율적 개선을 통한 체질개선과 기술개발을 도모하고, 포스코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제품 경쟁력 확보 및 품질 향상을 실현하는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도다.

지난해 총 536억 원의 성과보상을 진행했고 올해는 6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BS제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귀감이 돼 2012년 정부 차원에서 전 산업계로의 확산을 추진하게 됐다.

성과공유과제의 발굴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포스코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BS 참여 활성화를 위해 직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인 ‘BS 마일리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과제 리드타임(Lead Time) 준수율과 재무성과를 합산해 등급에 따라 3만원에서 50만원 규모의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과제에 참여한 포스코 직원 266명이 총 1500만 원 규모의 마일리지를 받았다. 또한 우수과제 참여 직원에게 매년 말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거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과 동도바잘트산업 실무자들이 광양연구소 실험동에서 슬래그를 활용한 내마모재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한편, 지난 4일 포스코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협력사와의 상생발전과 포스코 동반성장의 재도약을 선언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포스코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중소협력회사 역량강화 및 성과공유제 확대 △해외판로 및 안정적 경영활동지원 △벤처 및2․3차 기업 동반성장 문화확산 △쌍방향 소통강화 등 크게 4개 분야의 상생 활동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포스코는 ‘자립과 상생으로 더 큰 내일을 함께한다’는 기업 핵심가치 아래 동반성장 재도약을 위한 ‘포스코 Win-Win for The Great’를 선언한 협약식도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과공유제 확대 등 중소기업과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15년부터 17년까지 포스코의 성과공유 보상금액을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경험과 역량 갖춘 ‘임원 동반성장지원단’활동

2010년 시작된 포스코그룹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또한 대표적인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반성장지원단은 포스코그룹 임원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의 경영혁신․노사관리 및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대표적 프로보노 활동이다.

올해 초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프로젝트 베이스의 활동체계가 마련돼 가시적 성과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임원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에 참여한 중소기업 및 포스코패밀리 임직원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활동방향을 좀 더 내실 있게 업그레이드했다.

주요 개선방향은 △꼭 필요로 하는 기업에 △꼭 맞는 사람이 △스마트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뚜렷한 니즈가 있고 경영층의 개선 의지가 강한 기업을 선정해 기업 니즈에 적합한 임원을 매칭하고, 프로젝트 베이스로 목표 수립 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주기 및 방법도 과제 성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포스코는 좀 더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