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6년 만에 베트남 10호점 ‘떤빈점’ 오픈

2014-12-17 13:55
중기청 연계 ‘K-HIT PLAZA’ 3호점 오픈

베트남 떤빈점 조감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마트는 오는 18일 베트남의 경제 도시 호치민에 위치한 떤빈(Tan Binh)군에 베트남 10호점이자 글로벌 264호점인 ‘떤빈점’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떤빈군은 약 19만가구, 76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주택 밀집 지역으로, 공항과 인접해 있고 주변에 산업 단지가 구성돼 상권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떤빈점’은 총 15층의 주상복합 건물인 피코 플라자(Pico Plaza)에 지상 1~2층, 매장면적 6076㎡(약 1838평) 규모로 들어선다.

1층은 신선/가공식품, 2층은 가정생활/패션/가전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130여대의 차량과 1300여대의 오토바이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갖췄다.

또 1층에는 싱가포르의 ‘브래드 톡(Bread Talk)’, 일본의 ‘모찌 스윗(MOCHI SWEET)’, 한국의 ‘델리만쥬(Deli manjoo)’ 등 각국 유명 브랜드 맛집 10여개 매장을 선보인다. 3~5층에는 영화관,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섰다. 

이번에 오픈하는 ‘떤빈점’은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2008년 12월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첫 발을 내딛은 지 6년 만에 들어서는 10번째 점포이다. 

롯데마트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에만 베트남에 4개의 점포를 오픈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더불어 떤빈점 1층에는 약 37평(123㎡) 규모로 중소기업상품 전용관인 ‘K-HIT PLAZA’도 함께 오픈, 우수 중소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K-HIT PLAZA
 

‘K-HIT PLAZA’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유통업체와 연계해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 마케팅 기회 및 안정적 수출 판로 제공의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 상품 전용 매장이다.

2012년 12월 인도네시아 끌라빠가딩점 1호점, 2014년 1월 중국 공익서교점 2호점에 이은 3호점으로 롯데마트는 해외에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K-HIT PLAZA’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전용관을 통해 건강식품 전문업체 ‘태웅식품’, 한국과자 전문제조기업 ‘서울제과’, 패션 액세서리 제조업체 ‘도미니크’ 등 국내 28개 우수 중소기업의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25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 10일 한-베트남 FTA가 체결됨에 따라 롯데마트의 한국과 베트남 간 가교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매장 내 ‘인터내셔널 존’을 구성해 500여개의 한국 우수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인삼, 김치, 라면 등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에는 운영 품목 수를 600여개로 한층 강화하고 매출 규모도 기존보다 1.5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에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위주로 상품을 운영해왔으나 이번 FTA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 법인을 활용해 양파, 사과 등 신선식품도 선보여 국내 농가에 해외 판로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 본부장은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 가교 역할과 국내 우수 상품의 판로 확대에도 지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