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 10년 전보다 절반 감소
2014-12-17 10:05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10년 전보다 절반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전셋값도 상승할 전망이어서 수도권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6만2262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2000년~2004년) 분양물량인 12만5735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55곳 1만6838가구다. 작년에는 1만8040가구가 분양됐으며 2010년 8964가구, 2011년 1만1603가구, 2012년 6817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이 활성화 되지 않는 한 신규 아파트 공급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아파트 분양이 줄면 새 아파트 입주 감소로 이어져 집값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크게 줄어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418가구로 올해 3만6860가구보다 44.6% 감소할 전망이다.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써브가 전국 공인중개사 661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부동산시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내년도 전셋값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72.2%(47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51개 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4~192㎡의 주택형을 분양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이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서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7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5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72~84㎡의 일부 가구만 남아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26개 동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84~99㎡ 주택형은 실입주금 1억 원대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세우는 등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