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금 없는 신규분양상가 '유망 투자처'로 각광
2014-12-16 13:57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권리금이 형성되지 않은 신규 분양상가가 부동산 시장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권리금 부담도 없는데다 수익률도 다른 상품에 비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권리금은 상가를 매입하거나 임대차할 때 관행적으로 오가는 돈을 말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장사가 잘 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점포에는 높은 권리금이 형성돼 있는게 일반적이다.
특히 상가의 경우 다른 상품에 비해 수익률도 높게 나온다. 국토교통부 상업용 부동산 3분기 투자수익률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장형빌딩(상가)은 1.22%로 연(2013년 4분기~3분기) 6.04%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이 연 5.73% 수준인 점과 지난 3분기 1년 정기예금금리 연 2.35%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성도 높다.
이렇다보니 신규 분양상가로 발길로 돌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 분양상가들의 경우 상권이 안정화되면서 권리금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4블록에 분양한 NC큐브커넬워크의 경우 수로변 1층 전용면적 45㎡가 8000만원~1억원 가량의 권리금이 형성돼 있으며, 지난 2009년 입주한 수원 인계동의 1300여 가구가 넘는 단지내 상가 1층 전용면적 30㎡도 권리금이 1500만원 가량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분양하고 있는 상업시설은 주로 인기가 검증된 단지내 신도시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고, 낙찰가도 내정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상가의 경우 관리하기도 용이하고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면 권리금도 형성될 수 있어 단순 수익률 뿐아니라 미래의 잠재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중이다. 지상1층~지상3층 연면적 2만4749㎡ 총 184개 점포의 스트리트상가다. 10m 이상의 넓은 중앙통로가 조성돼 이용고객들의 쾌적한 보행여건을 확보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바로 앞에 있고, 도보권 내 1만여세대의 배후수요와 5500여명을 수용하는 연세대도 가까이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더블유 단지 내 상가인 '더블유 스퀘어'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만8492㎡ 규모의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지상 2층에는 전망을 누릴 수 있도록 12m에 달하는 광폭테라스가 설치된다. 반경 2㎞ 이내에 해운대, 센텀시티, 메트로시티 등 약 20여만여세대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경기 위례신도시 일반상업 11-2블록에서 '위례중앙역 아이에스 센트럴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1층, 연면적 4만1756㎡ 규모이며, 신도시 핵심권역으로 꼽히는 트랜짓몰 내 있고, 상가 바로 앞으로 트램이 지난다. 3면 개방형 코너형 설계가 적용되고, 백화점과 비슷한 동선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 내 상가를 선보인다. 연면적 3521㎡ 규모의 지하 1층~지상 1층 전용면적 42~104㎡ 총 34개 점포로 구성된다. 주변으로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해 오피스단지, 행정타운, 법조타운,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