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합격 등이 2015 정시 당락 바꾸는 마지막 변수”

2014-12-16 09:58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추가합격 여부 등이 당락을 바꾸는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웨이중앙교육은 16일 “정시 모집에서는 가/나/다 모집군별로 지원 기회가 한 번씩 있어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가군 또는 나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한 학생들이 대체로 나머지 모집군에서는 안전 지원을 함에 따라 소신 지원한 대학에 합격을 하고 나머지 모집군 대학에 중복 합격을 하면서 추가 합격이 연쇄적으로 이뤄진다”며 “학과별 최종 합격선은 최초 합격선보다 크게 하락하기도 하며 하락 폭은 추가 합격 인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상위권대 인기학과일수록 중복 합격으로 인한 수험생 이동이 많아 추가 합격 변동이 심한 편이다.

2014학년도 정시에서 고려대 경영대학은 96명 정원에 37명, 정경대학은 112명 정원에 34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6차 기준)했고 연세대 경영학과는 100명 정원에 94명, 경제학부는 54명 정원에 29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4차 기준)하는 등 상위권 학과의 경우 서울대와의 중복합격 비율이 높아 타 학과에 비해 추가 합격이 많이 발생한다.

비인기학과는 학과 보다는 대학 이름을 고려해 소신 지원하고 타 모집군에서는 안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합격 시 등록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합격 비율이 낮고 최종 합격선이 최초 합격선과 비슷하게 형성돼 예상보다 높은 합격선을 보이기도 해 비인기학과 지원 시에는 주의가 따른다.

올해는 서울대의 모집군 이동으로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대학 모집군이 연쇄 이동해 변동된 모집군이 추가 합격 선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가/나군이 주요 모집군이고 다군에서는 일부 학과만 선발하는 등 다군은 가/나군에 비해 선발 인원이 적고 지원할 대학도 많지 않아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모집 인원의 5배수 이상 예비 순위를 받더라도 추가 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난해 나/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한 서울시립대는 다군에서 행정학과를 비롯한 소수 학과에서만 적은 인원을 선발해 다군 추가합격 인원(3차 기준)이 행정학과는 96명(선발 인원 5명), 경제학부 74명(선발 인원 5명), 특히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선발인원의 23배가 넘는 233명(선발 인원 10명)까지 추가합격 하는 등 추가합격률이 월등히 높아 모집군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군의 경우 다수의 추가 합격 인원으로 인해 최초 합격 점수보다 최종 합격자들의 점수 분포가 타 모집군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은 모집군으로 우선적으로 가/나군에 중점을 두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올해는 분할모집이 폐지되면서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이 줄어든 데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할만한 모집단위가 많지 않아 다군에서 선발하는 중앙대, 한국외대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가 올해 정시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하면서 고려대와 연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서강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는 등 나머지 대학도 우수 학생 모집을 위해 모집군을 변경했다.

분할모집 폐지까지 더해져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양대 등도 주력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하는 등 상위권 대학들의 모집군이 변경되면서 전년도까지 이어지던 모집군별 지원 경향이 올해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학별 모집군 변경은 다른 대학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지망 대학의 모집군 변경과 함께 경쟁 대학의 모집군도 참고해 지원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중상위권 모집 대학이 적은 다군의 경우 올해 경기대, 경희대, 국민대, 서울시립대의 모집이 폐지되고 인하대, 한국외대의 모집이 신설되는 등 변화가 있다.

다군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추가 합격되는 인원도 많아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적정 또는 소신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과탐을 지정해 교차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이 대부분이다.

인문계열은 국어B, 수학A, 사탐/과탐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탐구 유형별 제한은 없으나 과탐 응시자 가운데 국어, 수학을 B형, A형으로 응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실제 교차 지원에 대한 변수는 크지 않다.

주요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국수영탐 유형을 제한하지 않고 모든 응시자들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여러 유형의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 수험생 인원이 적고 자연계열 학과의 점수가 낮은 편으로 인문계열에서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점수 향상을 노리고 수학 A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지원으로 국수영탐 응시 유형을 제한하는 학과와 제한이 없는 학과들이 섞여 있는 대학의 경우 모든 유형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다른 자연계열 학과들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대는 대부분 학과에서 계열에 따라 탐구 영역을 지정하거나 국수영 유형을 지정하지만 식품공학부, 바이오섬유소재학과 등 일부 자연계 학과는 사탐과 과탐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고 국어와 수학 역시 A/B 유형 지정을 하지 않아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광운대 건축학과와 동덕여대 자연계열도 탐구와 국어, 수학 영역의 유형 선택이 가능해 응시 유형에 관계없이 지원해볼 수 있다.

국수영탐 지정 과목이 없어 모든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대학, 학과들이라 하더라도 계열, 학과별 특성에 따라 B형과 특정 탐구 영역에 5%에서 30%까지 가산점을 주기도 하고 경북대 자연계 일부 학과의 경우처럼 수학AB 반영 학과의 경우 A형 응시자에게 15%를 감산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가산 또는 감산 비율에 따라 타 유형 응시자는 경쟁력이 없을 수도 있어 교차지원 시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과 응시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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