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중국-카자흐 140억 달러 사업 체결...'실크로드 경제지대' 기반 닦기

2014-12-15 15:25
중국 리커창 총리, 마시모프 총리와 통화스와프 등 140억 달러 경제협력 사업 체결
중국 실크로드 경제지대 400억 달러 투자 선언 후 첫 방문지, 본격화 궤도 들어선 듯

중국-카자흐 140억 달러 사업 체결...실크로드 경제지대 기반 닦기

리커창 총리가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와 만나 140억 달러 경제협력을 약속, 실크로드 경제지대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리커창 총리(왼쪽)와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의 모습.[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아시아·동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첫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에서 '실크로드 경제지대' 구축을 위한 기반 닦기에 나섰다.

리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림 마시모프 총리를 만나 140억 달러(약 15조4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및 경제협력을 약속했다고 반관영통신사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외신보도를 이용해 15일 전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이날 각각 50% 지분 참여에 나서는 공동투자펀드 조성과 원자력에너지, 전기, 수자원 및 인프라 등 30여 개 협력사업 계약을 채결했으며 양국 중앙은행도 70억 위안(약 1조24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이번 양국간 협력 규모가 14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최근 주변국 방문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시모프 총리도 "급변하는 대외 경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공동의 거시경제정책을 추구할 것이며 양국 관계에 진정한 봄이 올 것"이라 답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올 11월 중국 당국이 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방문지가 바로 카자흐스탄"이라며 중국 실크로드 경제지대 조성이 본격화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언론도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이 실크로드 경제지대 구축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었다"면서 단순한 국가간 협력이 아님을 지적했다. 실크로드 경제지대 조성이 실제로 추진되면 중국의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도 크게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중앙아시아 4개국 방문시 첫 방문지로 당시 시 주석이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어 공동번영과 협력의 시대를 열자"며 실크로드 경제지대 구상을 최초로 공개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천명한 바 있다.

실크로드 경제지대는 중국-중앙아시아 시장을 교통 및 통신으로 긴밀하게 이어 거대시장을 형성하자는 것으로 중국-동남아-인도양-유럽 국가를 잇는 해상교역로 건설을 의미하는 '해상 실크로드'와 함께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중 하나다.

한편, 리 총리는 카자흐스탄 방문에 이어 20일까지 세르비아, 태국 등도 공식 방문한다. 세르비아에서는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되는 '제2회 중국-동유럽국가정상회의'에, 태국에서는 '제5회 메콩강 경제협력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