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김혜준 교수, 역서 3권 동시 출간

2014-12-12 17:38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김혜준(사진) 교수. [사진=부산대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산대는 중어중문학과 김혜준 교수가 하버드대학 왕더웨이 교수의 저작인 ‘현대 중문소설 작가 22인’과 스수칭의 ‘그녀의 이름은 나비’, 류이창의 ‘술꾼’ 등 3권의 역서를 동시에 출판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 중문소설 작가 22인》

이 책은 하버드대학 왕더웨이(王德威, David Der-Wei Wang) 교수의 중문 저서 ‘跨世紀風華: 當代小說20家’를 옮긴 것이다. 이 책의 타이완 초판본에는 20편의 작가론이 실려 있었는데 후일 중국 대륙에서 출간될 때 그 중 일부를 교체했다. 이로 인해 한글본은 총 22편으로 구성돼 저자의 결정에 따라 제목 역시 ‘현대 중문소설 작가 22인’이 됐다. 이 책은 외형적으로는 작가론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중문문학에 새로운 상상의 공간을 제시하고 전 세계 중문학계에 새로운 연구의 장을 일궈냈다고 평가되는 왕더웨이 교수의 학술적 업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그녀의 이름은 나비》

이 책은 스수칭의 ‘홍콩 3부작’ 가운데 제1부인 작품으로, ‘홍콩 3부작’은 ‘아주주간’ 선정 100대 중문 소설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신매매꾼에게 납치돼 홍콩에 온 웡딱완이라는 창부와 동양에 대한 환상으로 홍콩에 온 위생국 대리 국장 아담 스미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스수칭은 ‘홍콩 3부작’에서 웡딱완이라는 여성과 그녀 일가의 삶을 통해서 중국권 최초로 홍콩의 역사를 총괄적으로 서사 내지 재현하고자 한다.

《술꾼》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면서 인민문학출판사 등이 주관한 ‘100년 100종 우수 중국문학도서’, 홍콩 ‘아주주간(亞洲週刊)’이 주관한 ‘20세기 중문소설 베스트 100’, 홍콩 펜클럽이 주관한 ‘20세기 홍콩소설 베스트 100’ 등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