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마화텅 회장, 4300억 규모 주식 매각...그 배경은?

2014-12-12 15:51

마화텅 텐센트 회장.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대표 IT 기업 텐센트(騰迅·텅쉰)의 마화텅(馬化騰·43) 회장이 최근 4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홍콩거래소 공시를 인용, 마화텅 회장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총 4일에 걸쳐 텐센트홀딩스 주식 2511만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주당 매각가는 118.6홍콩달러에서 119.97홍콩달러 사이이며, 이를 통한 조달 자금규모는 30억 홍콩달러(약 4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매각으로 마 회장이 보유한 텐센트홀딩스의 지분은 10.13%에서 9.87%로 축소된다.

이는 5년여만에 처음으로 단행하는 자사주 매각으로, 지난 2011년 8월말 장외 시장에서 144.33 홍콩달러로 500만주 규모의 주식을 매각한 적이 있다.

매각 배경과 관련해 텐센트 대변인은 마 회장의 '개인 자산관리'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중국 2위 보험사인 중궈핑안(中國平安)보험그룹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핑안보험은 지난달 30일 365억홍콩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에 10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마 회장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