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 무용공연장 '탈바꿈' 문화공간으로 재해석

2014-12-12 11:21

[공연 사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설공단이 도심 내 유일한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무용공연 '잊혀진, 잊혀져가는…'을 12일 오후 7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안무가 박나훈 감독은 서울추모공원을 무대로 삼아 설치미술과 춤, 색소폰 연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죽음에 대한 사유를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주제를 관객과 나누고자 기획됐다.

'장소특정적 예술(Site-specific Art)' 장르 공연으로 공간의 건축학·사회·역사적인 독특한 문화적 매트릭스와 숨겨진 의미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무용을 채택했다는 게 서울시설공단 측 설명이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시설공단 파견 예술인(안무가 박나훈)이 공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조사를 통해 기획·추진됐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아름다운 조형미와 자연경관을 갖춘 서울추모공원에 예술이 접목돼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화장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소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