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희상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발언에 “헌재 결정에 영향 끼치지 마”
2014-12-11 17:32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자 새누리당은 11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맹공을 날렸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야당의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이 헌재의 결정을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문 위원장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는 헌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당이 바라봐야 하는 것은 국민”이라고 힐난했다.
권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이 정당 해산까지 가게 된 것은 단순히 ‘생각이 달라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체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문제를 ‘생각이 다르다’고 용인할 수는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책임 있는 야당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국가와 국민이 존재해야 정당도 존재한다”며 “정당이 바라봐야 하는 것은 국민이지 일부 인사의 발언이 아니다. 헌재는 일체의 영향을 배제한 채 헌법적 가치에 따라 올해 안에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