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일 위기 청소녀 대상 무료 야간진료

2014-12-11 11:2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노숙 등 불규칙하게 생활 중인 위기의 청소녀를 대상으로 오는 12일 오후 6~10시 무료 야간진료를 벌인다.

이번 진료는 합정역(2·6호선) 부근 서울시 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실시된다. 산부인과, 치과 등에 대한 진료와 성·건강교육, 자세교정 및 잇솔질 교육이 진행된다. 제때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노숙, 가출 청소녀를 위한 식사와 생필품 등도 함께 주어진다.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치과, 가정의학과 등 5개다. 진료를 원하는 가출 청소녀 개인이나 쉼터 등 청소년 관련기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의료지원이 제공된다.

야간진료 땐 자궁경부암(3차), 간염, 독감 등 예방접종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인근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비용전액을 지원한다. 또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평일 진료 또는 협력병원을 이용하도록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무료 야간진료는 매월 둘째주 금요일(1·8월 제외)에 열린다. 진료 받기를 원하는 청소녀는 전화(02-6227-1541, 010-4621-1541)나 카카오톡(id:imbomi)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나는 봄'에서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회 정기 야간진료를 실시, 총 1086건의 의료혜택을 줬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시급한 위기 청소녀들에게 건강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며 "이들이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도록 접근성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