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서울 전년比 18% '껑충'
2014-12-10 13:39
권역별 분양가 추이.[자료=닥터아파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올해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에 비해 18%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을 공급한 건설사들이 분양 호조를 틈타 가격을 올린 결과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이달 9일 기준 1153만원으로 지난해 1097만원에 비해 56만원(5.1%)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분양가가 1839만원에서 2164만원으로 325만원(17.7%)이나 올랐다.
반면 경기도는 1244만원이었던 분양가가 1134만원으로 110만원(8.8%)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아파트 분양가가 이 같이 상승한 것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낸 건설사들이 가격을 높였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23만7697가구(임대 제외)로 지난해 18만5968가구에 비해 5만1729가구(27.8%) 증가했다.
권역별 분양 물량은 △서울·수도권 8만4573가구 △광역시 6만424가구 △지방 9만2700가구였다.
건설사들의 물량 공세 속에 분양 열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아파트의 1순위 청약 마감률도 50%에 육박했다.
올해 분양된 전국 424개 단지, 2083개 주택형 중 1순위 청약 마감 주택형은 958개(46%)였다.
권역별 1순위 청약 마감률은 △서울·수도권 40.4% △광역시 63.3% △지방 41.1%였다.
세종시의 경우 89개 주택형 가운데 79개(88.8%) 주택형의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돼 1순위 청약 마감률이 가장 높았다.
권 소장은 “내년 3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전매제한 완화로 가수요까지 겹쳐 입지가 뛰어난 단지에 1순위 청약자들이 몰렸다”며 “건설사들은 분양시장 호조를 틈타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물량을 쏟아내고 분양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