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내년 3월 조직개편 단행 예정
2014-12-10 11:37
-70명 줄여 슬림화...2국․2관․1담당관․54담당 체제
이번 조직개편은 본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행정업무 경감, 그리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0일 오전 9시30분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을 지원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면서 "이번 개편안은 교육의 본질적인 업무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단위학교 행정업무를 줄여 교사가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8월 25~11월 22일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통해 업무 분석과 본청 업무 담당자와의 인터뷰 등을 거쳐 업무를 총체적으로 진단해 왔다.
또 조직개편실무위원회와 수차례 협의 후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개편추진위원회(위원장 김명훈 부교육감) 심의를 거쳐 이번에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다.
경남교육청이 이번 조직 개편안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본청은 기획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슬림화를 ▲직속기관은 연구 역량 강화 ▲교육지원청은 학교현장 지원 강화였으며 특히 기능이 떨어져 활용도가 낮은 교육지원청 소속 기관을 과감히 폐지했다.
# 경남교육청
이번 개편안에서 각 기관의 기능 재조정을 위해 본청의 경우 단위업무 분석을 통해 단위사업 85건을 폐지하고 학교현장 지도 업무 등 54건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으로 이관하는 등 약 10.6% 정도의 단위업무를 축소했다.
기존 업무 통·폐합과 신설 강화사업 등을 반영해 현행 2국 2관 1담당관 11과 1단 60담당 조직에서 2국 2관 1담당관 10과 54담당으로 1과 1단 6담당을 폐지하는 등 본청 조직 슬림화를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총괄기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안전총괄담당을 신설해 교육감 직속의 홍보안전담당관 산하에 뒀으며 학교혁신과에 학교문화담당을, 과학직업과에 도서관독서담당을 신설함으로써 교육 목표 구현을 위한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유사 중복성이 있는 교육기부담당과 자유학기제담당은 통합하고 교육국에서 추진하던 학교급식 업무와 평생교육 업무는 교육복지과로, 예산과 정책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예산 업무를 정책기획관으로 이동한다.
체육건강과와 학생안전과를 통합해 체육인성과로, 학교설립추진단 업무를 학교지원과로 흡수한 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본청 슬림화에 따라 감원되는 인력(약 70여명 정도)은 학교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 직속기관
직속기관인 경남교육연구정보원은 교육정책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정책 연구 지원 씽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비롯해 진로진학지원 기능, 주요교육정책 심사분석 평가 기능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유아교육원은 공·사립 유치원평가, 유치원 1급 정교사 연수 등 유아교육의 전문성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 교육지원청
교육지원청은 단위학교 업무 가운데 교육지원청에서 처리가 가능한 ▲계약제교원 업무 ▲방과후학교 강사 지원 업무 ▲학교회계직원 채용 관리 지원 ▲시설 유지 보수 지원 등의 업무를 발굴해 처리케 함으로써 학교 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 교육지원청 소속기관
교육지원청 소속기관 가운데 기능이 저하되어 활용도가 낮은 학생야영수련원 8곳(통영학생야영수련원, 사천학생야영수련원, 거제대금산학생야영수련원, 함안별천학생야영수련원, 창녕학생야영수련원, 남해상주학생야영수련원, 산청유평학생야영수련원, 함양학생야영수련원)을 폐지할 계획이며 체험중심의 수학교육을 위해 '양산수학체험센터'를 신설할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은 기구와 정원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이번 달 4일부터 20일간 입법예고하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내년 1월 도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번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경남교육의 목표와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개편안에 대한 이해와 함께 경남교육의 이상을 공유하고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이번 조직 개편에 담긴 큰 뜻에 직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