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품창 작가 "제주의 환상풍광과 가족이 있어 행복해요"

2014-12-10 10:48
제주에서 올라와 22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그는 행복하다. 그 기분 좋음, 어쩔수 없나보다. 그림에 그대로 담겼다.

 제주에 정착한 지 14년 된 화가 김품창은 '제주 환상' 동화같은 그림으로 풀어낸다. 지난 10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 4전시장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은 제주의 풍광과 다정한 가족들의 화목함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그림 속 사람들은 말이 없지만 다정하고 서로 아끼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삶은 온전히 껴안은 듯 따뜻한 가족애를 풍기는 작품에 대해 평론가 정화성씨는 "현실과 이상적 염원에서 이제 거울 앞으로 돌아와 자신과 가족을 관조하며 실재적 삶의 장소인 제주로 치환시키고, 비로소 화가로서 앞으로 제주의 삶이 뭍에 대한, 혹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부정(negative)이 아닌 온전한 안착의 태생적(nativity) 지점처럼 여기고 있다는 점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한땀 한땀 점점점 새긴 색책들의 향연은 잔잔한 파동을 전한다.  작가는 "나의 그림은 모든 자연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와 인간이 서로 어울리는 공간이며, 그들 모두가 서로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상세계"라고 했다.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김품창 제주의 꿈을 그리다' 전시회에선 제주에서 작가가 살면서 느낀 삶의 소회와 성찰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고래등을 타고 말과 함께 뛰놀며, 문어와 헤엄치며, 돼지를 보듬는 아이들,  아버지와 딸의 따뜻하고 아련한 포옹이 부러워지는 그림이다.

2001년 제주로 내려간 작가는 그곳의 자연을 배경으로 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동식물, 새 등을 친근한 모습을 전복껍데기등에 그려왔다. 전시는 22일까지.  박현주기자 hyun@ajunews.com
 

▶작가 김품창=1966년 강원도 영월생으로 추계 예술대학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작가로써 뿐만 아니라 교육과 지역사회 전반의 공공적 가치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어 사랑채와 같은 공간에서 삶을 나누고 교류하며 작업하는 소박한 이상을 갖고 있다. 그의 부인 장수명은 수십 편의 동화를 집필한 문학가로 부인이 집필한 동화에 삽화가로 참여 하기도 하였으며 이들의 삶과 이야기 들은 KBS, SBS, MBC뉴스데스크와 EBS, 한국기행과, 휴 채널, 3D 방송, 지역 TV, 라디오와 다큐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잔잔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