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제작진 뚝심 통했다… '미스터백' 포기한 지창욱의 한 수

2014-12-09 17:18

'힐러' 지창욱[사진=KBS]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힐러' 제작진의 뚝심이 통했다. 지창욱이 둔 한 수도 통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연출 이정섭)는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내일도 칸타빌레'의 마지막 방송분(4.9%)보다 2.9%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기 뚜렷한 개성을 가진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업계 최고 심부름꾼 '힐러' 서정후(지창욱)는 짜릿한 액션, 근성과 똘기로 충만한 인터넷 신문 기자 채영신(박민영)은 생기발랄함을, 상위 1% 스타기자 김문호(유지태)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힐러' 속 캐릭터와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에 기획 단계부터 지창욱과 유지태, 박민영을 고집했던 제작진의 뚝심이 통했다는 반응이다. 

지창욱은 '힐러'에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이미 오래전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 측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지창욱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힐러'를 선택했다. '미스터 백'은 장나라와 신하균이 주인공을 맡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창욱은 송지나 작가의 대본에 푹 빠졌다. 또 서정후를 연기하기 위해 몇 개월 전부터 액션 연습에 돌입했다. '무사 백동수'를 통해 액션 연기에 걸맞은 배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스쿨을 다니며 몸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지창욱은 "심부름꾼이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직업군을 통해 선보일 수 있는 액션들과 서정후 캐릭터가 지닌 매력들은 물론, 송지나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대본을 보고 작가님께 바로 너무 재밌다고 전화를 드린 적도 있었을 정도"라며 작품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