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전 4대 에너지·통신 융합 신사업 협력... "스마트 에너지 혁신 나서"
2014-12-09 10:52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와 한국전력이 4대 융합 신사업 협력으로 스마트 에너지 혁신에 나선다.
KT와 한전은 9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신사옥에서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4대 에너지·통신 융복합 신사업선정과 구체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사업 활성화와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4대 에너지·통신 융복합 아이템은 △롱텀에볼루션(LTE) 활용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사업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동 구축 △전력+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글로벌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등이다.
KT와 한전은 우선 LTE를 이용한 무선 방식의 저압 AMI 확대 보급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2015년 5월까지 서울, 광주, 전남 일반 가구 2000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국내 최초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LTE 기반 AMI는 연간 1300억원에 이르는 기존 검침원의 수검침 비용을 단계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원격검침으로 전력사용량 제어를 할 수 있어 전기료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와 한전은 2017년까지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AMI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사업 성장이 예상되는 동유럽, 동남아, 중남미, 중동 국가들이 그 대상이다.
한전과 KT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전기차 충전사업에도 나선다. 한전이 사업을 주관하며, KT는 서비스 운영 등을 진행한다.
양사는 내년부터 3년간 제주도 전역 및 전국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약 320억원을 투자해 총 5500여 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IT 기술을 접목한 충전정보 제공, 통신 결합상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KT와 한전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너지 최적화 및 효율화를 추진하는 전력·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건물의 시간대별 전력 사용정보나 통신트래픽, 유동인구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요금예측 및 비용절감과, 지역상권 분석을 통한 전기차 충전소 사업부지 선정 등의 형태로 양사 간 연구개발(R&D) 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KT와 한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섬 국가들을 대상으로 풍력 및 태양광시설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을 돕는 글로벌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사업에도 협력한다.
정부, 한전, KT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초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1차타겟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전과 KT는 광주·전남권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y)’ 조성 상호협력에 관한 CEO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지역혁신 클러스터 정책과 연계한 전력·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협력을 선도하고,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에너지 신산업 발굴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한전과 KT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며 “국가 에너지 아젠다 해결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