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내려' 승무원, 미국서 12시간 기다려 귀국
2014-12-08 10:0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한마디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던 사무장이 미국에서 12시간 기다린 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가 출발한 지 10분 만에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렸다.
이는 한 승무원이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넛을 서비스하면서 불거졌다. 자신에게 마카다미아넛을 건넨 승무원에게 조현아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따져 물었고,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했다고 답하자 사무장을 불러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무장이 태블릿PC 암호를 풀지 못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그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고, 이 때문에 출발이 20여 분간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비행기에서 내린 사무장은 12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오후 2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 각종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조현아 부사장 견과류 때문에 비행기 돌렸다네요" "라면 상무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조현아 부사장 때문에 대한항공 이미지 이상해졌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