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7일 새누리 지도부·예결위원 초청오찬

2014-12-05 19:12
법정 시한 내 내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에 대해 감사의 뜻 취지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원들을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다.

12년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안에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는 취지지만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 와중이어서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7일 오전 국회에 모여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이동할 전망이다. 당 차원에선 '정장에 노타이, 신분증 필참'이라는 별도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야당 소속 예결위원은 이번 회동에서도 제외됐다.

당 안팎에선 행사의 성격상 덕담 위주의 발언이 주로 오가고 비선실세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박 대통령과 지도부 모두 말을 아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이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여당에 원칙적 협조를 당부할 여지는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비롯해 경제살리기 입법 등 여전히 남아있는 주요 국정 입법 과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협조 요청이 나올 수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현안에 대해 언급하기 보다 박 대통령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며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독대 여부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예산 처리 직전인 지난달 20일과 21일 잇달아 면담했지만 두 번 모두 별도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