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라재시 SC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 "자산관리, 김장처럼 사람의 손맛이 있어야"

2014-12-08 09:01

라재시 카난 SC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자산관리는 김장과 같습니다. 좋은 재료와 양념, 올바른 과정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열정과 손맛이 있어야죠. 자산관리 역시 최고의 상품과 프로세스, 최고의 인재가 있어야 합니다."

인도 출신의 라재시 카난(Rajesh Kannan)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는 8일 서울 종로구 SC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라재시 전무가 맡은 업무는 고객을 위한 상품을 설계하고, 체계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그는 자산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라재시 전무는 "SC은행은 다양한 글로벌 투자를 권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투자를 권유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100% 전담관리제도를 통해 각 고객마다 맞춤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가 모든 관계의 기본이라 생각한다"며 "사람의 손맛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싶은 진정성이 좋은 김치를 만들 듯 SC은행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좋은 상품과 올바른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라재시 전무는 SC은행이 운영 중인 '웰스케어' 프로그램과 '웰스포럼'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웰스케어는 투자, 세무, 자산관리 등 SC은행의 금융 분야별 전문가가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드 명칭이다. 웰스케어라는 큰 브랜드 아래에 고객의 니즈에 따른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SC은행은 지난 달 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웰스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150여년 간 축적된 SC그룹의 노하우로 한 단계 높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라재시 전무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1000여명의 VIP고객과 함께 하반기 투자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300회 이상 매 분기 진행된 이 프로그램들은 SC은행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려면 정보 전달이나 모든 행동에 있어서 일관성이 중요한데, 고객을 위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들의 일관성도 우리가 추구하는 것 중 하나"라고 전했다.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그에게 단연 묻고 싶었던 것은 투자에 관한 조언이다. 라재시 전무는 이에 대해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국내를 벗어난 글로벌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며 "다만 국가를 모두 나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에 있어서는 '민첩'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투자 시기에 대해서는 "오늘 당장"이라고 강조했다. 라재시 전무는 "투자는 리스크를 감내하는 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늘 당장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를 미룰수록 기회비용을 따졌을 때 좋지 않기 때문에 적은 돈이라도 당장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SC은행이 신뢰받는 글로벌 자산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다. 라재시 전무는 "SC은행은 전 세계에 걸친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 국내외 금융시장을 아우르는 탄탄한 리서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싱가포르에 위치한 SC그룹 글로벌 리서치팀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금융 및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최고 수준의 시장 분석과 투자 전망 리포트를 발간해 70여 국가의 고객들에게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시장에서도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SC은행에서는 자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지역 맞춤화된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자산관리 전문가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고객에게 글로벌한 투자 시각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항상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강조하고 있다.

라재시 전무는 "글로벌한 시각으로 보고, 이를 현지 시장에 적용한다는 의미"라며 "현지 시장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웰스포럼, 웰스케어 등과 같이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SC은행의 목표이자 개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