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크래프트 27개 선정

2014-12-03 15:21
K-크래프트 지정상품 18일부터 ‘2014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전시

[2014 우수공예상품 지정표시제 지정상품_1인용테이블웨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우수공예상품 지정표시제'(K-크래프트)에 따라 생활분야 도자류 27개가 3일 선정됐다.

 K-크래프트는 한국의 우수한 공예상품을 지정, 표시해 상품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여 국내외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이번에 시행된 분야는 청자, 백자, 분청사기, 옹기 등 생활도자로 ▲백금모란문사각등잔(나용환) ▲백자청화향합(한기석) ▲청화넝쿨 페인팅식기(송태경) ▲울림독 시리즈(박관우) ▲선의흐름(조신현) ▲카푸치노잔 세트(김세현) ▲푸레도기 정수컵(배연식) 등 작가 22명의 공예상품이 뽑혔다

 이들 상품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몸에 해로운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포함 여부를 측정하는 정량평가와 디자인, 환경친화성·사회적책임 항목 등을 평가하는 정성평가 심사를 거쳤다.

 

[2014 우수공예상품 지정표시제 지정상품_한복접시세트]


이번에 선정된 K-크래프트 지정상품은 전통적인 제작기법을 계승하고 있는 도자부터 현대적 정서에 어울리도록 재해석한 디자인 상품까지 한국공예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나용환 작가의 ‘백금모란문사각등잔’은 내외국인 모두 관심을 가지는 호롱을 현대적 정서로 재해석했다. 고귀한 삶과 부귀영화 등을 염원하는 모란문으로 장식하고, 금칠하여 상품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두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등잔은 이전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아날로그적 느낌을 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박관우 작가의 ‘울림독’ 시리즈는 음악 감상을 도와주는 사운드웨어(sound ware), 즉 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디자인과 소리에 예민한 현대인들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이다. 도자기 특유의 재질과 형태로 공명이 뛰어나고 기능에 따라 필로우(Pillow), 돔(Dome), 듀오(Duo) 등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이외에도 김성훈 작가가 선보인 ‘1인용 테이블 웨어’는 1인 1가구 시대의 쓰임과 크기를 반영한 실용성 있는 디자인을 통해 현대인의 변화된 가족 형태를 반영한 공예상품이다. 권성은 작가의 ‘도자문구 꾸러미’는 현대인의 감성을 회상하기 위한 아날로그 감성의 도자 필기구 세트이다.

[2014 우수공예상품 지정표시제 지정상품_청자모란꽃커피잔세트]


K-크래프트 지정상품은 지난 9월부터 공모를 시작으로 이천과 강진, 서울, 김해 등에서 지역순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선정된 상품에는 지정마크가 부착되며, 국내외 유통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및 판촉물 제작 지원, 상품 디자인의 도용 방지를 위한 지적재산권 등록 지원, 웹 등록 및 전시홍보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K-크래프트는 내년에 금속·섬유·가죽·종이 공예로 확대되고 2016년에는 목·죽세공예, 유리·석공예를 포함한 전 공예 분야에서 시행된다. 
 K-크래프트 지정상품은 오는 18일(목)부터 4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공예박람회인 ‘2014 공예트렌드페어’에 전시하고 일반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홈페이지(www.kcd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