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탄생 2주년을 맞은 '중국몽'이 남긴 의미
2014-12-04 06:00
그 후로 2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전환하고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속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붉은 자본'의 영향력을 키우며 세계 경제를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선다)'를 외치던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브릭스(BRICS) 중심 신(新)개발은행(NDB) 설립을 통해 '금융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으며, 핵심적 대외 경제전략으로 천명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으로 '대국외교'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꿈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세계를 향한 중국의 입김은 더욱 거세졌고, 이는 동북아지역을 둘러싼 힘의 균형까지 크게 흔들고 있다.
시 주석은 취임과 함께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와 '대국굴기'로 요약되는 외교전략을 적극 추진해 왔다.
올해 들어 한·중 관계는 역대 최고의 밀월기를 맞이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가려진 채 중국에 조금씩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중국이 현실의 판다에서 상상 속 용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그 날이 가까워오고 있음을 더욱 냉철히 인식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