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패딩 인기 돌아올까?

2014-12-02 21:15

서울 홈플러스 금천점에서 모델들이 프리미엄 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총 15가지 디자인으로 가격은 각 9만9000원에서 29만9000원이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매서운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패딩 판매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패딩은 겨울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체들의 실적악화로 직결돼 업계는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2일 "지난달에는 날씨가 포근해 패딩 구매 고객이 적었다"며 "또 지난해 패딩의 높은 인기로 판매 신장률이 높아 올해 실적이 부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패딩의 인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옥션이 지난 11월17~30일 회원 총 1276명을 대상으로 '첫눈과 겨울 준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2%가 '장갑, 패딩, 레깅스 등 방한 의류'라고 답했다.

또 최지우, 윤은혜 등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착용한 패딩이 주요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첫눈이 방한 의류부터 난방용품까지 전반적인 겨울소비 심리를 진작시키는 신호라고 판단, 패딩 할인전을 선보이며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까지 잠실점, 영등포점 등 주요 점포에서 최대 70% 할인하는 '여성·영패션 패딩 페어'를 진행한다. 전체 물량의 70%가 10만원 미만 제품이다.

대표 상품은 버커루·컬쳐콜 패딩이 각 5만9000원, 디키즈 패딩 7만9000원, 클라이드·JEEP·CK진 패딩이 각 9만9000원이다. 비지트인뉴욕·몬테밀라노 패딩은 각 5만원, 엠씨·크레송 패딩 7만원, 린·리본 패딩 9만원 등이다.

홈플러스는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패딩의 가격 파괴에 나서며 소비 심리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바바패션, 대현 등의 패딩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여성의류 전문기업 (주)리진과 공동 기획한 '마리&어스' 패딩 1만장을 이달 10만~20만원대에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은 시중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수준의 최상급 소재와 트렌디한 스타일을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최대 80% 낮춘 것이 특징이다.

마리오아울렛도 오는 11일까지 몽클레어, 무스너클 등 해외 인기브랜드 250여개를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몽클레어, 무스너클, 스톤아일랜드 등 프리미엄 패딩은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