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행세 논란' 에네스 카야, 압축되는 '경우의 수' 세 가지

2014-12-02 15:23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방송인 에네스 카야(30)가 염문설에 휘말렸다. 그런데 그에게 이미 아내가 있는 상황. '불륜'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앉았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인 사실을 숨기고 총각행세를 했다고 주장하며, 에네스 카야의 셀카와 함께 ‘굿모닝 못난이’ ‘베이비’ 등 애칭를 비롯해 수위 높은 대화를 주고받는 내용이 담긴 메신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자로 추정되는 대화 상대는 에네스 카야에게 ‘오빠, 결혼했느냐’라고 물었고 ‘약혼했다’ ‘방송에서 이야기 한 건 작가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결혼 사실을 부인했다. 더불어 여러 사람이 에네스 카야의 총각행세에 당했다고 주장, 음성파일까지 공개하며 힘을 실었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보수적인 외국인으로 인기 끌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세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봤다.

[사진=tvN '택시' 방송 캡처]

 

◆ 방송에서의 발언이 거짓일 경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의 경우의 수를 세 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만약 메신저에서 얘기한 내용이 진실이고 방송에서 밝힌 결혼 사실이 거짓일 경우인데, 이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수 있다.

여러 방송을 통해 부인 정모 씨에 대한 애정을 밝힌 에네스 카야는 “아내를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첫눈에 반해 말을 걸었고 만나자고 했다”며 “아내는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지만 나는 시간이 없다며 당장 대답하라고 했다”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2012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에네스 카야는 그동안 방송에서 딸과 부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메신저에서의 말이 거짓일 경우
해당 메신저에서 에네스 카야는 자신이 미혼임을 강조하고 있다. ‘터키해서 했던 것은 약혼식이었으며 결혼할 뻔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그(약혼식으로 결혼식으로 둔갑시킨) 방송에 출연한 것’ ‘거짓말을 왜 하겠느냐’ ‘(결혼 사실은) 작가들이 꾸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일 이 말이 거짓이라면, 에네스 카야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몇몇 여성에게 거짓말로 유혹한 것이 된다. 대국민 사기극보다 낫다고 해야 할까,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총각 행세를 하며 윤리에 어긋난 행동을 한 셈이 된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른 외국 방송인들에게까지 의심의 눈초리와 논란의 불씨가 번질 수 있다.

특히 JTBC ‘비정상회담’에서 보수적 캐릭터로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사랑받고 있어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최근 방송가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르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광고까지 설렵한 에네스 카야. 그의 활동에 빨간등이 켜질 것임은 자명하다.
 

서지수, 비[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 게시물 자체가 거짓일 경우
해당 게시물이 뜬소문이거나 포토작업 등으로 꾸며진 것이라면 에네스 카야에게는 기사회생의 길이 열릴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에네스 카야 측은 한시라도 빨리 공식입장을 밝혀야 한다.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고 진실을 밝히는 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잡는 길이다.

최근 ‘음란동영상 유출 협박’ 논란을 맞은 러블리즈 멤버 서지수와 ‘알몸 사진’으로 몸살을 앓았던 비가 곧바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며 루머에 맞선 사례에서 한 수 배워야 한다. 물론 이것은 기혼이 아니라 미혼일 경우 가능한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