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고속철' 다음 '수리(水利)' 특징주 주목...中 '수리시설' 조성 재차 '강조'
2014-12-01 16:06
리커창 중국 총리 지난달 말 '수리시설 건설' 강조 하며 " 향후 172개 사업 추진" 예고
수리시설 투자 연평균 20% 이상 증가, 중국 경기 하강압력 커져 부양 위한 인프라 사업 추진될 듯
수리시설 투자 연평균 20% 이상 증가, 중국 경기 하강압력 커져 부양 위한 인프라 사업 추진될 듯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에서 '고속철'에 이어 이번에는 '수리(水利)시설'이 투자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 지원으로 고속철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관련 종목이 상승장을 이어간데 이어 차기 중국 정부의 주력 인프라 사업은 '수리시설' 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리시설 특징주를 주목,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열린 고위급 회의 및 관련 문건에서 3차례나 '수리시설 건설'이 강조된 것이 그 근거로 언급됐다.
다음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수리부 회의에서도 이같은 리 총리의 지침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천레이(陣雷) 수리부 부장은 "최선을 다해 수리시설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6일 국무원이 발표한 '주요 분야 투자 및 융자 매커니즘 혁신 및 사회투자 지도의견'에서도 농업 및 수리사업에 투자를 장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거시경제정책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리시설 등 인프라 건설과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40조6161억 위안으로 증가율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투자 증가율은 시장기대를 밑돌고 있지만 인프라 투자는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발개위가 7600억 위안에 달하는 인프라 건설 사업을 비준한 것도 주목된다.
또한 수리시설 조성 관련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리시설'이 투자 키워드로 떠오른 근거로 언급됐다. '12차 5개년 경제규획(2011~2015년)' 기간 수리사업 투자는 1조8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1차 5개년 기간보다 무려 156%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13차 5개년 기간에도 수리시설 관련 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수리시설 사업 추진과 함께 향후 강세장이 예상되는 중국 A주 수리시설 특징주로는 △ 안후이수리 ( 600502.SH) △ 거저우바 (600068.SH) △ 첸장수리(600283.SH) △ 중국수력 (601669.SH) △ 야성그룹(600108.SH)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