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미국 교육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플 추월
2014-12-01 10:45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이 미국 교육용 컴퓨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플을 추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분기(7월~9월) 구글은 71만 5500대의 크롬북을 미국 학교에 납품했으며 같은 기간 애플 아이패드 납품량은 70만 2000대에 그치면서 구글이 약 1만대 이상 차이를 벌렸다.
구글의 크롬북은 1대당 가격이 199달러인 저가 노트북으로 크롬북이 2년 전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현재 시장점유율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이 시장은 아이패드나 크롬북이 생겨나기 훨씬 전에 탄생한 MS의 윈도즈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하드웨어가 지배해왔지만, 일선 학교들은 점점 더 저렴한 대안을 찾는 추세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교육용 컴퓨터 시장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그것 보다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사용하면서 익숙해진 기기를 성인이 되어서도 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조사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 수 있는 교육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크롬북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있으며, 크롬북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379달러)와 비교해 100달러 이상 저렴하다. 또 크롬북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통합 키보드 기능이 매력적인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구글은 7만5000개의 교육용 앱을 제공하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교육용 구글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으며, 교사와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한층 더 간편하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