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나는 '아세안영화제'..인도등 10개국 대표작 상영

2014-11-27 17:42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12월 4일까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윤남순) 서울관 영화관에서 ‘2014 아세안 영화제’가 27일 개막했다.

  영화제는 국내 처음으로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타이·베트남)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비경쟁영화제다.

초청작들은 칸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로 아시아의 거장과 신진 감독 작품 10편이 소개된다. 이번 초청작들은 칸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서, 각 국 문화부와 대사관 등의 추천을 거쳐 결정됐다.

영화제는 테디 소에리아트마자 감독의 ‘미다스 하우스’(인도네시아)로 시작한다.

테디 소에리아트마자 감독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도네시아 대표 감독이다. ‘미다스 하우스’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작품이다. 인도네시아의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다양한 종교와 민족의 갈등, 굴곡의 역사를 다루며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도 주목된다.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브루나이 버전인 ‘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브루나이), 사춘기 소녀의 불안을 통해 라오스인들이 생각하는 죽음의 세계를 표현한 ‘찬탈리’(라오스), 목에 링을 감고 평생 살아가는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얀족 소녀들의 도시 모험담 ‘카얀 뷰티’(미얀마) 등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도 있다. 2013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감독 리티 판의 ‘잃어버린 사진’(캄보디아)을 비롯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인 앤터니 첸 감독의 ‘일로 일로’(싱가포르)가 상영된다.

말레이시아의 류승완으로 불리는 우 밍진 감독의 ‘KL 좀비’도 상영된다. 2014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던 영화다.

영화제 기간 감독을 비롯한 모든 상영작 관계자들이 내한해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특히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월담(越談) 토크: 경계를 넘은 영화 이야기’에는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게스트로는 싱어송라이터 한희정, 영화감독 박찬경, 영화감독 방은진, 만화가 후렛샤, 영화평론가 김봉석, 문화평론가 정윤수, 여행작가 김남희, 무술영화감독 정두홍, 심리학자 황상민 등이초대됐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 간 경제와 사회·문화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행사는12월 4일까지.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상영 및 행사 무료다. (02)3701-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