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 필러, 입자 순도·생체적합도 높아야 안전
2014-11-26 15:55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한번 시술로 10년 이상 지속효과를 볼 수 있는 반영구 필러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에 따라 이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인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 안티에이징 시술인 필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품의 특징과 시술정보 등에 대해 일반 소비자는 물론 일부 의료진도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반영구 필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몸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보통의 흡수성 필러와는 달리 충전물이 뼈 위에서 시멘트처럼 굳어지면서 장기간 인체조직과 붙어있기 때문에 시술안정성 확보 및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반영구 필러인 아테콜은 고분자물질인 PMMA입자로 이뤄진 필러다.
1994년 렘펠 박사가 개발한 이후1996년 유럽 CE 인증 후 우리나라와 캐나다, 멕시코 등 세계 전역에서 승인됐다.
당시엔 주로 실리콘이나 파라핀 계열의 제재가 영구 필러로 사용됐었고, 일시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콜라겐을 100% 사용했다.
하지만 실리콘이나 파라핀은 인체주입 시 조직괴사 등과 같은 이상반응을 일으키기도 했고, 인체조직성분인 콜라겐은 지속기간이 짧았다. 이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지속효과를 높이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아테콜이다.
아테콜 필러는 피부에 흡수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녹아 없어지는 히알루론산 계열과는 달리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비흡수 필러다.
운반체 역할을 하는 콜라겐(75%)과 시멘트 역할을 하는 PMMA(25%), 통증을 줄여주는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0.3%)으로 구성돼 있다.
흡수성 필러가 피부 자체에 충전물을 삽입하는 반면 아테콜은 뼈 바로 윗 부분에 삽입해 충전물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개발자인 렘펠 박사는 “입자 주변에 잠재돼 있는 이물질이나 세균막이 추후에 육아종 등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입자 표면을 특수하게 가공하는 워싱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여년 동안 100만건 이상의 임상을 통해 나타난 부작용 사례연구를 바탕으로 한 5세대 PMMA필러 개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