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생태 살리는 '거머리말' 이식사업 성공!

2014-11-24 15:49
성산리(속칭 통밭알) 3억6000만원 투자, 생태계 복원

▲지난 17일 현재 거머리말(잘피) 생태복원 바다 속 모습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해 추진한 ‘잘피(거머리말)’ 이식사업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지난해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속칭 통밭알)에 총 3억6000만원을 투자, 거머리말 4만개체를 시범적으로 이식한 결과 현재 구간 구간마다 번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수산 동·식물의 생육장이 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도 거머리말 약 3만개체를 생리적인 조건 등 이식 생존율이 높은 겨울철인 다음달을 전후해 이식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거머리말 생태복원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균형유지 및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을 도모할 계획” 이라며 “앞으로 제주도 전 연안으로 확대 청소년들에 대한 생태학습장으로도 이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머리말은 국내 연안에 다량 분포하고 있는 종으로 해수유동을 제어하고 그늘진 공간을 형성해 부착생물 및 어류의 탄생·생육 장소로 생물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질소, 인 등 영양염류를 흡수하여 수질정화에 뛰어나고 모래와 뻘의 이동을 방지하여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 식물로도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에는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이식사업에 착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