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자율주행차·나노전자 등 新산업 R&D 착수…"공동시장진출"

2014-11-24 11:01
한·프랑스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 개최
자율주행 자동차·디지털 헬스케어·나노전자 3개 분야 협력

지난 23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공동 롯데호텔 버클리룸에서 열린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방한한 에마뉴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과 신산업 기술협력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자율주행 자동차·디지털 헬스케어·나노전자 등 신산업 기술개발(R&D)에 착수한다. 또 양국은 법·제도·표준, 인력교류 및 공동시장진출 등과 관련한 신산업 육성에도 협력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르네상스 호텔(서울)에서 프랑스 경제산업부와 ‘한-프랑스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을 열고 한국의 13대 산업엔진과 프랑스의 34대 신산업 간 기술협력에 합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이 기술협력에 상호 합의한 분야는 자율주행 자동차·나노전자·디지털 헬스케어 등 3개 분야다. 아울러 분야별 세부협력방안도 발표·확정했다.

분야별 협력방안을 보면 양국은 77·79GHz 다중 대역 레이더(multi-band radar), 통신 모듈 등 자율주행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 R&D에 착수하고 관련 법·제도·표준 협력 등도 마련한다.

나노전자 분야는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용 초저전력 시스템온칩(SoC) 개발, 차세대 자동차용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등 핵심기술 R&D가 이뤄진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개인 맟춤형 의약품(Personalized Medicine), 고성능 유전체 분석 기술, 빅데이터 관리 기술 등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준(reference) 지놈 표준화, 유전체 의약품의 임상 응용 파일럿 프로그램 기획 등이다.

특히 양국은 산업계·연구계·학계 관계자 200여명이 분야별로 모여 정보교류 및 파트너 탐색을 지원하는 세션을 별도 마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도출된 공동협력과제는 현재 운영 중인 유레카(EUREKA) 프로그램(2015년 103억원), 한국·프랑스 공동펀드(2015년 30억원 내외)를 활용하고 필요 시 추가 예산을 확보키로 했다.

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글로벌 기술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번 협력은 양국이 상호 호혜적 측면에서 서로의 보유한 강점을 높이고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럼에는 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갈르조 프랑스의 경제산업부 부총국장, 박희재 산업부 전략기획단장 등 양국의 기관과 기업 관계자 등 250여명(프랑스 측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