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임용택 신임 전북은행장은 누구인가

2014-11-24 09:00

[사진=전북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임용택 JB전북은행장(사진)은 지난 3일 제11대 전북은행장에 올랐다. 광주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이 광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JB우리캐피탈 대표였던 임 행장이 전북은행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이다.

JB금융지주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인 만큼 임 행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임 행장은 "중요한 시기에 전북은행을 맡게 돼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사에서 은행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된 것은 임 행장의 경영 능력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임 행장이 대표로 있던 JB캐피탈은 2011년 JB금융 편입 후 자산이 1조3693억원에서 4조7700억원으로 3.5배나 증가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정작 그는 '느린 해결책'으로 승부한다. 최근 몇년간 터져나온 금융권 사건·사고의 경우 따져보면 결국 그동안 미봉책으로 무마해온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고, 규칙과 보고체계를 무시한 결과로 발생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임 행장은 "인생의 지침서를 꼽으라면 칼 오너리의 '슬로씽킹(부제:잠시 멈추고 제대로 생각하는 법)'이 생각난다"며 "실력보다는 요령, 심사숙고보다는 순발력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 보다는 심사숙고하고 제대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취임 후 3주 내내 현안을 챙기고 현장에 몰두하는 등 '워커홀릭'기질도 다분한 그였지만 속내는 다르다. 업무를 잠시 쉴때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가지려는 자상한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임 행장은 "지금은 여력이 안되지만 가장 하고 싶은 게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어떤 은행을 만들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즐거운 회사, 강한 은행'을 지향한다고 대답했다. 임 행장은 "전북은행은 우리 삶의 터전이고 미래이기에 누구나 부러워하고 일하고 싶은 은행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1952년 전남 출생 △서울고, 성균관대 졸 △1979년 일본 도쿄 소재 수출입상사 입사 △1986년 대신증권 입사 △1987 대신증권 기업금융부장 △1993년 국제금융부장 △1995년 영업부장 △1996년 Lim@Partners 설립 및 대표이사 △1997년 토러스투자전문(주) 설립 및 대표이사 △2000년 토러스벤처캐피탈(주) 설립 및 대표이사 △2005년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주) 설립 및 대표이사 △2008년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주) 설립 및 대표이사 △2011년 JB우리캐피탈(주) 대표이사